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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발’날리는 브랜드의 매력

선선한 밤, ‘봉구비어’에서 크림 생맥 한 잔을 시키고 앉아있노라면, 문득 들려오는 노래 ‘장미여관’의 ‘봉숙이’, 중독성이 진합니다. 복고를 넘어, 한층 더 솔직한 예스러움을 뽐내는 브랜드들. 촌스러움을 주무기로 삼는 그들의 진한 매력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봉구비어 맥주와 장미여관

 

 

1) 본연 – ‘나’와 같다면

봉구비어, 말자싸롱, 미미네 떡볶이, 물나무 다방… 이보다 더 정직할 수 있을까요?
세련된 영어에서 우아한 불어까지… 들어도 기억 못할 콧대 높은 브랜드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도도함과 세련됨으로 중무장한 브랜드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저 ‘오르지 못 할 나무’가 되어 멀어지고 맙니다.

유사성 이론에 근거하자면, 사람들은 본래 일관성과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을 갖습니다. 과한 치장과 포장을 잠시 내려놓고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어필하는 브랜드들. 나와 같은, 그래서 친근한, 그래서 나를 알아줄 것만 같은 이러한 브랜드들에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앨범에서 꺼낸 빛바랜 사진에 담긴 예전의 순수했던 내 모습처럼.

봉구비어, 말자싸롱, 미미네 떡볶이

 

2) 인연 – 기억해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김춘수의 時 ‘꽃’ 중에서 –

 

김춘수의 시처럼, 이름은 연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브랜드의 이름 역시, 사람과 브랜드가 만나 연을 맺는 순간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소입니다.
소위 말하는 ‘입에 붙는다’라는 이름. 그런 차진 말맛을 가지는 브랜드들이 종국엔 기억에 오래 남아 우리와의 인연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있어 보이게 혀를 돌돌 굴려 비슷한 “간지”로 발음하려고 애써야 하는 ‘외국말’, 이 외국말이 만들어낸 멋진 브랜드들 사이에서 한 번의 발음으로 마음에 착, 기억에 착, 내려앉는 ‘촌발’ 날리는 브랜드들. 어쩌면 브랜드의 본질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가장 최적화된 브랜드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브랜드의 본질이란 “인연”을 만드는 것이지 “간지”를 위한 게 아닌 것입니다.

어려운 외국말 브랜드들

 

 

3) 당연 – 넌 나를 쉽게 봤어 그렇지 않니

온통 디지털을 외치는 세상과 해외의 “문물”이 쏟아지던 시기에 맞물려 김혜수 언니의 갈매기 눈썹과 이제는 볼 수 없는 그리운 최진실 언니의 그루프로 힘준 동그란 앞머리처럼 한껏 힘주어 꾸민 브랜드가 너무나 당연시되던 시절.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한국은 그렇게 ‘화려한 브랜드들의 전쟁’이 지속됐습니다.

그러나 점차 빨라지는 세상과 소비자의 눈높이는 정비례 합니다. 과하게 디지털화된 세상에 반反하는 이들의 솔직 담백한 아날로그형 브랜드들. 모두가 프리미엄을 외치고, 그것이 당연해졌으며, 아날로그 감성 하나만으로는 힘을 다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브랜드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결국 당연하지 않은 브랜드.

쉽게 말하자면, 요즘 트렌드인 ‘훈남’처럼, 편안한 모습이 마치 주변에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찾기 힘든, 그런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똑똑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인 것입니다.

“촌”스러움, 그 착한 진실됨이 가진 센스 있는 나쁜 매력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있을 그 매력의 브랜드를 기대해봅시다.

 

 

이미지 출처 ㅣ 봉구비어, 말자싸롱, 미미네떡볶이, TV CF,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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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Consult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