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Korea Brands 2021:

Top 10

현대자동차 [2위, 브랜드 가치 15조 8,664억 원]

2021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서 현대자동차(Hyundai)는 전년 대비 약 1% 성장한 15조 8,664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전례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아 모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줄줄이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자동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크게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전대미문의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세를 견고하게 지켜낸 키워드는 ‘Alignment’, 즉 브랜드의 목표 실현을 위한 일체화된 노력으로 꼽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인류애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을 정립하고, 전 임직원이 하나의 비전 아래에서 단순히 ‘자동차 생산, 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화되고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자동차 업계 전반에 패러다임의 변화가 들이닥쳤을 때, 현대자동차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빠르게 변화를 수용한 상품 및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독자적인 완성차 생산 기술력과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수소차 분야에서 저변을 넓히는 한편, ‘넥쏘’ 브랜드로 수소차 시장을 리드했다.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독립 브랜드로 론칭한 후에는 독자적인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5’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현대 셀렉션’과 같은 구독 서비스와 함께,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의 플랫폼 기반 신사업 서비스 분야까지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어 맞춤형 모빌리티 분야를 대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포부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지난 2019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의 청사진을 발표한 이후, 별도 사업부를 신설하여 현실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불확실성의 확대는 모든 브랜드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일수록 브랜드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일체화된 노력을 치열하게 쌓고 쌓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만들어내는 한 걸음 한 걸음의 행보가 결국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된 이미지, 궁극적으로 산업과 트렌드를 리딩하는 이미지 선점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현대자동차가 실행해 나갈 새로운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LG전자 [7위, 브랜드 가치 3조 1,105억 원]

LG전자(LG Electronics)는 2020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3조 2,620억 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3조 1,950억 원(전년 대비 +31.1%)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H&A)본부가 매출 22조 2,691억 원(전체 매출 25%), 영업이익 2조 3,526억 원(전체 영업이익 74%)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OLED 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증가와 차량 전장부품의 생산 능력 증진 또한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모든 소비재 산업군이 직격탄을 맞은 펜데믹 시기에도, LG전자는 산업의 변곡점을 넘는 기민한(agility) 행보로 주목받았다. 특히, LG 전자는 2020년에 등장한 ‘보복 소비 심리의 본격화’, ‘위생에 대한 관심 증대’, ‘집콕 수요의 증가’ 트렌드에 대응해 ▲프리미엄 ▲건강 ▲공간 키워드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제품 판매를 이어갔다.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해 탄탄한 수요를 지킬 수 있었고, 위생 가전 수요를 자극하는 스팀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호실적을 이뤄냈다. 또한,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오브제 컬렉션(Objet Collection)’을 새롭게 선보이며, 집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생활가전을 선보여 인기를 주도했다.

경쟁업체들이 코로나 19로 인한 생산 공장 및 판매 채널 봉쇄로 어려움을 겪을 때, LG전자가 폭발적인 수요에 순조롭게 대응하고,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킨 것 또한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 능력 덕분이다. 코로나 19 이후 일상이 된 ‘온택트(Ontact –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에 ‘연결’을 더한 개념)’ 흐름에 발맞추어 LG전자는 마케팅부터 판매까지 전 분야에 걸쳐 온라인 전략을 대폭 강화했다. 전 세계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운영 중단에 대비해 발 빠르게 온라인 판매 전환에 나섰고, 매출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나아가, 신제품 론칭 행사를 유튜브로 진행하고, 3D 가상 전시에 힘을 쏟는 등 온라인 프로모션에 집중해 비대면 채널에서의 고객 경험 및 접점을 넓혀 나갔다. 특히, 가상 전시의 경우,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디테일한 전시 공간의 구축과 도슨트 음성 안내 지원으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내부적으로도 e커머스 플랫폼 운영, 온라인 회원 관리, 마케팅 기획 인원을 대거 채용하고, 기존 전시 업무를 담당하던 HE(Home Entertainment)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명을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rand Experience – 브랜드 경험)로 변경하는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을 전면적으로 철수함에 따라, 영업 수익성과 체질 개선이 이루어져 올해도 LG전자의 호실적이 전망된다. 휴대폰 사업 종료로 사업 변동성 리스크가 축소됨에 따라 가전뿐만 아니라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부품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손잡고 올 7월 출범시킬 합작법인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의 수주로 본격적인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사업을 추진하는 LG전자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